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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부대 시설 공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주는 대가로
수억원대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미군부대 한국인 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미군의 관리가 소홀한 점을 악용했는데,
공사비를 부풀려주기까지 했습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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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공병대 소속 한국인 직원 A씨는
건설업자들에게 소위 수퍼갑이었습니다.
시설공사 독점권을 준다는 말에 너도나도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습니다.
한 건설업체는 술값 대납과 해외골프 등
A씨에게 1억원이 넘는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다 결국 자금난으로 부도사태까지 맞았습니다.
◀SYN▶피의자 A씨(경찰 제공 음성파일)
"다른 애들 주면 3억 짜리 (공사)주지? (그러면) 10% 나한테 갖고 와. 술도 사고 10% 나한테 갖고 오고..그런데 너희는 그걸 못해."
대구 캠프워크와 왜관 캠프캐럴,
부산과 경기도의 미군부대에서도
지난 2011년부터 시설 공사수주의 대가로
검은 거래가 지속적으로 오갔습니다.
미군부대 한국인 직원 11명이 이런 식으로
건설업자 5명으로부터 받은 금품과 향응은
한 명 당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억원이 넘었습니다.
S/U) "이들은 미군부대 시설공사를
기획·설계·감독까지 도맡으며
감리 없이 공사금액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김광섭 국제범죄수사대장/경북경찰청
"설계를 1차 내지 2차 변경하면서 공사비용을 최대 30%까지 부풀려서 증액을 해주고 그 대가로 향응을 지속적으로 제공받은..."
미군부대 시설공사가 대부분 대한민국의
분담금, 즉 우리 국민이 낸 세금으로 이뤄지고 있어 미군측도 제대로 신경쓰지 않은 것입니다.
경찰은 A씨 등 직원 2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한국 직원과 건설업자들을
불구속 했습니다.
또, 대구지역 미군부대에서 퇴직한
한국인 직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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