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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행진2 구미 5공단 분양 시작...고분양가 논란

한태연 기자 입력 2017-08-21 17:17:20 조회수 0

◀ANC▶
구미국가산업 5단지가 착공한 지
5년여 만에 드디어 분양을 시작했습니다.

구미지역의 경기침체 속에
고분양가 논란까지 겹쳐
분양이 순조롭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한태연기자(네)

지난 16일부터 분양을 했죠?
◀END▶


기자]네. 그렇습니다.

구미시 산동면과 해평면 일대에 조성하고 있는
구미국가산업 5단지가 착공 5년여 만에
첫 분양에 들어갔습니다.

분양 면적은 전체 934만 제곱미터 가운데
2%에 못미치는 14만 8천제곱미터입니다.

만 8천여 제곱미터에서 천 800여 제곱미터
크기로 분할해 분양합니다.

이번에 분양하는 필지는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대상입니다.

기존 전자를 비롯해 전기 부품,
의료, 정밀, 광학기기를 비롯해
탄소산업 등 9개를 추가로 포함해
16개 업종을 유치합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본부는
전국 11개 지역본부에 구미 5공단 분양 사실을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구미시도 중소 필지 입주를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분양을 신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ANC▶
그런데, 분양가가 다소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싸다는 지적이 있다죠?

기자]네, 그렇습니다.

분양가는 3.3제곱미터에 86만 4천 원입니다.

대구 인근인 칠곡 70만원이나
김천 36만원에 비해 월등히 비쌉니다.

경기침체에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분양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의견입니다.

그래서 한 필지를 2천 제곱미터 이하로
쪼개 분양하는데요.

국가산단 분양 이래 처음입니다.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업종을 늘린 것도 저조한 분양때문일 거라는
뒷얘기가 많습니다.

용지를 조성한 한국수자원공사
구미단지 건설단은 조성 원가로
분양을 하고 있고,
입지 여건이라든지 기업할 수 있는
환경 등을 종합해보면
결코 분양가가 높지 않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ANC▶
구미지역의 경제를 떠 받치고 있는
기존 국가산업단지 업황을 볼때
5공단 분양이 쉽지는 않다면서요?

기자]네.

구미세관에 따르면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지난달 수출액은 20억 3천 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습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전자제품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광학제품과 기계류, 플라스틱이
뒤를 이었습니다.

또 지난달 구미국가산단의 수입액은
9억 8천 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고
무역수지는 10억 5천 7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흑자액보다 15%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낙폭을 만회하는 수준입니다.

또, 지난 5월 기준
구미지역 전체 공단 가동률은 73%로
전국 평균 80%에도 못미치는 등
기존 공단마저도 계속된 불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5공단 분양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술 인프라를 통해
구미 경제의 틀을 새롭게 짜고
이런 기반이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될 때
5공단 분양이 살아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어쨋든, 지난 30년 동안 대기업 위주의
전기·전자 산업에 안주해 왔던 구미 경제가
5공단 분양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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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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