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쪽방만큼 견디기 힘든 곳도 없을 텐데요.
쪽방 생활인들의 삶의 질을
조금이나마 높여주기 위한
'행복 나눔의 집'이 개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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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역 근처 쪽방촌.
3.3제곱미터 남짓한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폭염은 견디기 힘든 최악의 고통입니다.
사회와 고립된 쪽방은
폭염과 혹한기 같은 기후의 위협에
더 쉽게 노출됩니다.
◀INT▶쪽방생활인
"화장실은 공동변소인데 옛날 화장실이에요.
다 부서지고. (거길 몇 명이 사용해요?)
집이 한 10채 되네요."
대구 중구에만 추정되는
쪽방 생활인은 360여 명.
이들의 삶의 질을 조금이나마 높이기 위한
대구시 '행복 나눔의 집'이 첫발을 뗐습니다.
[투명c.g
이 곳은 근처 여인숙이나 쪽방 월세의
절반 가량 정도인 월 10만 원에 에어컨과
화장실이 딸린 방을 길게는 1년까지
제공합니다.
입소자들은 쪽방 월세의 차액인
매월 10만 원 가량을 의무적으로 적립했다가
퇴소할 때 찾아 임대주택이나
공공 주택, 원룸 등으로 옮기게 됩니다.]
여인숙을 전전하던 이 모 씨는
행복 나눔의 집 1호 입소자가 되면서
더 나은 집을 가질 희망을 품었습니다.
◀INT▶이 모 씨/
행복 나눔의 집 입소자(전 쪽방촌 생활인)
"조그만 방이라도 임대주택이라든지 원룸이라도
얻어서 나가면 그게 첫째 소망이죠."
행복 나눔의 집은 근처 쪽방 생활인들이
세탁과 샤워, 이발 등을 할 수 있는
공간도 갖췄습니다.
또, 폭염 때는 쪽방 생활인을 위한
무더위 쉼터로 활용됩니다.
행복 나눔의 집은 오는 17일 정식 개소합니다.
◀INT▶강정우 사무국장/대구쪽방상담소
"행복 나눔의 집 대구 주거복지센터는 쪽방
주민 그리고 주거취약 계층이 자활 및 주거상향
할 수 있도록 (시민분들은)재능 기부라든지 생필품 후원이라든지 이런 것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행복 나눔의 집이 쪽방 주민의
주거복지를 한 단계 높이는
마중물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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