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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행진]야당의 딜레마

조재한 기자 입력 2017-06-27 15:16:29 조회수 0

◀ANC▶
대선 이후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 정부 정책에
강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추락한 지지율은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 자리했습니다.

윤기자,여당에서 제1야당으로 바뀐
자유한국당이 가장 강한 야성의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고민은 지지율 아니겠습니까?

◀VCR▶
그렇습니다.

말씀대로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는 게 큰 고민인데요.

자유한국당은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 인준 표결 거부부터 시작해
인사청문회, 추경을 거치는 동안
가장 강한 야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자진 사퇴하도록 만들기도 했는데요.

문제는 이같은 강한 야성이
국민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겁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당 지지율은
10%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낮은 지지율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당 모습을 보더라도
원인을 엿볼수가 있는데요.

국정농단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반성은 커녕 미래 비전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구태의연한 당권 싸움에 치우치고 있습니다.

당 산하 정책 연구원인 여의도연구원은
정책으로 보수의 가치를 찾겠다며
보수가치 재정립을 위한 연속토론회를
지난 주부터 열기 시작했습니다.

◀ANC▶
자유한국당뿐 아니라 다른 야당의 고민도
비슷하지 않겠습니까?

◀VCR▶
네,앞서 얘기했듯이 바른정당은
어제 새로운 당지도부를 선출했는데요.

당대표가 된 이혜훈 의원은
여당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생산적인 대안정당,
합리적인 대안정당이 되자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정책에 무조건 반대할 것이 아니라
지적할 건 지적하되 좋은 점은
밀어주자는 말이었습니다.

지난 주 대구에서 열린 경선토론회에서도
이런 부분이 강조됐는데요.

구체적으로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통신요금 인하 정책은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대기업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닌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며 정부 정책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ANC▶
또다른 야당, 국민의당은
대선기간 녹취록을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큰 위기를 맞은 모습이죠?

◀VCR▶
네, 대선기간 국민의당은
대통령 아들의 특혜 취업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했는데요.

그 의혹을 뒷받침하며 제시했던 녹취록이
당원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연 당원 1명만이 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은 윗선이 있는 것인지
더 조사를 해야겠습니다만,
국민의당은 창당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은
모습입니다.

사실, 그동안 다당구도에서
국민의당은 캐스팅보트를 쥐고 나름 존재감을 보이는 역할로 주목을 받았습니다만
여당에 각을 세울수록 지지기반인
호남의 지지율은 추락해 고민이었습니다.

국정 지지율이 80%가까이 이를만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야성을 강조해온 야당은
좀처럼 지지율을 올리지 못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조차 제대로 잡지 못한채
고민에 빠진 모습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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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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