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문화방송은 대구 시립희망원의
각종 비리를 집중 취재하고
연속보도해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천주교 사목공제회가
수상한 돈 흐름의
한 가운데 서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
희망원과 대구정신병원에서 조성한 비자금이
이 곳으로 흘러갔는데 취재결과
사목공제회는 천주교내의 금융기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도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END▶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약 40년 전
신부들의 복지와 성당의 사업을 위해 만든
사목공제회..
450여 명의 신부와 70여개 성당이 회원입니다.
사목공제회가 회원들로부터 예탁금을 받아
운용하고 있는 자금은 최소 수백 억 원.
그렇다면 사목공제회의 자금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 것일까?
취재결과 사목공제회는 돈을 이중적으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사목공제회가 관리하는 금융기관 계좌로
회원들이 돈을 보내면 입금된 내역을 근거로
따로 전산자료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자체 통장을 발행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래내역을 담은 전산자료는 일정기간 지나면
폐기하기 때문에 사목공제회와 회원들간
거래내역은 사실상 비밀에 가깝고 조성된
비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희망원에서 비자금을 조성해 구속기소된
전 원장신부는 1억7천500만 원을 사목공제회의 계좌로 보낸 뒤 공제회로부터 5천 500만 원을 인출해 개인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사목공제회는 성당에서 수십 억원을 예탁받고 수억 원을 대출해 주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출 이자를 받아 수익을 내고
있었지만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았습니다.
명백한 불법입니다.
◀INT▶사목공제회 관계자
"(대부업)신고를 안 하고 운영을 했다는 것
외에는 사실 저희가 이렇게 얼토당토 안하게
운영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수익을 내고 있지만 무등록이다보니
당연히 40여 년간 세금을 낸 적도 없습니다.
◀INT▶대구지방국세청 관계자
"사설 금융기관에 준하는 걸로 판단이 되는데요
부가가치세 내지 종합소득세를 전혀 납부 안
했을 거고요.그게 규모가 크다면 탈세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천주교 사목공제회에 의혹의 눈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INT▶조광현 사무처장/대구경실련
"사목공제회가 비자금을 세탁하는 쪽으로
그렇게 악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리가
의심하는 게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S/U)
천주교측은 내부의 자금을 교단을 위해
사용했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성당은 신도들의
헌금으로, 병원등 각종 시설은 일반 환자와
대구시 예산으로 수익을 낸 만큼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mbc 뉴스 도성진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