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6월 항쟁 시리즈 1편- 6월 항쟁의 의미

심병철 기자 입력 2017-06-07 17:16:35 조회수 0

◀ANC▶
이번 주 토요일은 30년 전 군사정권의
폭압정치에 시민들이 맞서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의 전환점이 된 6월 민주항쟁
기념일입니다.

대구문화방송은 6월 항쟁 30주년을 맞아
연속 기획보도로 그 의미와
대구의 근현대사를 조명해 봅니다.

첫 순서로 대구에게
6월 항쟁이 어떤 의미였는지
심병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ND▶

◀VCR▶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전두환 정권의
폭압정치는 1987년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새해 벽두에 터진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은
온 국민을 본노케 했지만
군사정권은 국민염원인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저버리고 4.13 호헌조치를 발표합니다.

◀SYN▶전두환 당시 대통령
(4.13 호헌조치 담화)

호헌조치에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실을 은폐, 조작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자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분노는
걷잡을수 없이 확산됐습니다.

6월 10일 국민대회에는 전국적으로 20만 명
이상이 참여했고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수용한 6.29 선언이 나올 때까지
더욱 거세졌습니다.

대구에서도 중앙로와 동성로, 서문시장 등
시내 전역에서 정권퇴진의 목소리가 울려펴졌고격렬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INT▶김찬수 상임이사/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대구도 서울 부산 못지않게 연인원 3만여 명의
시민들이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면서 도심에서 지속적인 시위투쟁을 벌였고"

6월항쟁은 4월혁명과 달리 학생들뿐만 아니라 넥타이 부대로 상징되는 회사원 등 30-40대와
일반 시민들까지 직접 참여한 민주화
운동이었습니다.

◀INT▶권혁장 소장/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그것을(시위용품과 음식)
제공해주고 그런 것들을 보면 전 시민들이
똘똘 뭉쳐서 했던 항쟁으로 충분히 기억될 것 같고"

국민들이 이뤄낸 6월 항쟁은 절차적 민주주의의
정당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교훈으로 남겼고
그 정신은 30년 뒤 국정농단에 반대해
타올랐던 촛불혁명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INT▶강금수 사무처장/대구참여연대
"그 이후의 30년 동안에는 우리의 시민사회가
굉장히 발전된 거죠. 사회 전 부분에서
민권의식이 성장하고"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대구의 6월항쟁..

그러나 친여당 지역으로 불리던 대구에서
타오른 민주화의 횃불은
당시 정권이 기대고 있던 지역적 기반도
강력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를
전두환 정권에 보내면서 6.29 선언이 나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심병철 simbc@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