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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희망원 비리 5탄, 사목공제회가 비자금 창구 논란

심병철 기자 입력 2017-05-26 15:33:24 조회수 0

◀ANC▶
'인권유린의 현장' 대구시립희망원 비리
연속보도 순서입니다.

천주교 재단이 운영을 맡아 왔던
대구시립희망원이 국가보조금 수억원을
횡령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원장 신부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이
희망원과 관계없는 신부들의 노후 복지를 위한 공제회로 흘러 들어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VCR▶
◀END▶

구속된 희망원의 전 원장 신부는 생활인들의
급식비를 납품업체에 과다지급하는 방법으로
국가보조금 5억8천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1억 7천 5백만 원이
천주교 신부들의 노후를 위해 자금을 굴리는
사목공제회의 계좌로 흘러들어갔고
5천 500만 원이 다시 빠져나간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구속된 원장신부가 겸임으로 병원장을 맡았던
대구정신병원에서도 매점수익금 6억 원 정도가
사목공제회의 또 다른 계좌로 입금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지역 법조계는 희망원측이 사목공제회에
돈을 지원할 이유나 법적 근거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 사목공제회는
대구시립희망원에서 조성된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면서
비자금 창구로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INT▶은재식 공동대표/
시립희망원 대책위원회
"정부 보조금을 수 억..밝혀진 것이 수 억이고
우리가 예상하기로는 수백 억 횡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 20년 전부터 설립된 사목공제회는
회원인 대구대교구 소속 약 5백명의 신부들에
대한 대출과 은퇴한 신부들의 복지를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사목공제회는 최소 수백억 원의
자금으로 부동산과 주식,금융상품 등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시 복지 시설에서 만들어진 비자금이
천주교 신부들의 노후 복지를 위한 통장에
입금된 셈입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측은 성당의 헌금 등이
사목공제회 계좌로 입금되어 금액 규모가
큰 것일 뿐이고 검찰수사에서 모든 것을 밝혀
해명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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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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