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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유린의 현장' 대구시립희망원 비리
연속보도 순서입니다.
천주교 재단이 운영을 맡아 왔던
대구시립희망원이 생활인들에게 이른바
노예노동을 시켜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생활인들을 외부 특정 업체를 위한
노동력으로 이용한 것입니다.
심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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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부터 연 평균 천 500여 명의 노숙인과
지체 장애인을 수용하고 있는 대구시립희망원.
희망원은 이곳의 생활인들에게 재활작업이란
이름 아래 하루 1~4시간 씩 일을 시켜왔습니다
종이가방을 만들거나 의자바퀴와 하우스 핀을 제작하는데 생활인들이 반강제적으로
동원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지급된 돈은 한 달에
수천 원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INT▶前 희망원 생활인(지체 장애인)
" 한 달 내내 내가 다니며 해 봐야 한 달에
6천 원도 주고 칠천 원도 주고,그래서 내가
안 하려고, 안 한다고(했지만 소용없었다)
희망원측은 재활 목적을 위한 작업요법
프로그램이었다는 입장이지만 직원들조차
문제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INT▶희망원 직원 A씨
"이름 자체는 작업요법 프로그램 이렇게 했지만
실제로는 이분들의 사회복지 아니면 기능을
향상시키는 그런 목적적인 것에 대해 투자하기
보다는 시간을 때우는 식에"
생활인들에게 반강제적인 이른바 노예 노동은
너무나 힘든 고역이었습니다.
◀INT▶희망원 직원 A씨
"싫어도 그냥 함께 해야 되는.. 단체에, 우리
학교 다닐 때 다 같이 나가서 어쩔 수 없이
싫어도 해야 되는 그런 것들이 분명히 있었죠"
희망원측이 특정 업체에게 작업장까지 무료로 제공해 줬다는 내부 제보도 나왔습니다.
◀INT▶희망원 직원 B씨
"조직적이지 않으면 이렇게 일어날 수가 없죠
희망원에서 뒷거래가 있었다는게 그게
장소 대여하고 희망원 건물을 사용했거든요.
그 돈 조차 업체에서 공짜로 했거든요"
국가인권위원회와 검찰의 지난해
희망원에 대한 조사와 수사에서도
이른바 노예 노동과 관련해서는
사법처리가 거의 이뤄지지않아
철저한 재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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