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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녹차라떼라는 말을 만들어 낸
녹조현상의 원인이 되는 남조류가
4대강 강바닥에 계속 쌓이면서
지역민들의 식수원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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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을 배출하는 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
4대강의 심각한 녹조현상의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이크로시스티스가 4대강 강바닥에 계속 쌓이고 있는 사실이 박재현 인제대 교수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수질오염은 수면에서 강바닥 쪽으로 갈수록
심각하고 심한 곳은 4배나 더 오염됐습니다.
달성보와 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상류의
수심 9~11미터의 강바닥에는 용존산소가 거의
없는 빈 산소층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기가 거의 없는 곳에나 사는 실지렁이가
낙동강에서 발견되는 이유가 입증된 것입니다.
◀INT▶박재현 교수/인제대학교
"깔따구 유충이나 이런 것 같은 경우는 그런 상황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어느 정도 살아갈 뿐이고,그 외에 혐기 상황(공기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살아가기 어려운 저서생물들은 존재하기가 어려웠거든요"
녹조 현상이 특히 심했던 2014년 여름에는
낙동강에서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458배나
되는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검출된 바 있습니다.
◀INT▶박재현 교수/인제대학교
"조류 독성 문제가 식수에 너무 심대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녹조의 농도를 가능하면 줄여 줄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야 하거든요"
전문가들과 환경단체들은 먼저 보의 수문을
상시 개방하고 단계적으로 보를 해체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INT▶정수근 생태보존국장/
대구환경운동연합
"그다음에 4대강을 원래 흐르는 자연하천으로
회복시키는 이런 작업도 병행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22조 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4대강사업
그 결과 천 300만 명의 식수원인 낙동강이
위협받으면서 시민들은 늘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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