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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폐기물 불법 매립..."뇌물 청원경찰이 봐줘"

양관희 기자 입력 2017-05-01 16:43:28 조회수 0

◀ANC▶
대구 방천리 위생매립장에
반입 금지된 불법 폐기물을 매립하도록 묵인해 주고 억 대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청원경찰이 구속됐습니다.

해당 매립장은
20년 동안 불법 폐기물을 매립하다가
정부 합동감사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양관희 기잡니다.
◀END▶

◀VCR▶
대구 달성군에 있는
환경자원사업소 방천리 위생매립장입니다.

매립장 입구에는 청원경찰과 직원들이
폐기물 처리 차량의 전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청원경찰로 근무하던 40살 A 씨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여섯 달 동안
허가도 받지 않은 폐기물 처리 차량을
통과시켜줬습니다.

더군다나 처리된 폐기물은 반입해서도 안되는 사업장 생활계 폐기물입니다.

A 씨가 눈감고 반입된 폐기물은
모두 740여 톤,

무려 230여 차례 걸쳐 매립됐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A 씨는
이 무허가업체로부터 현금과 술값으로
1억 2천여만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SYN▶대구 성서경찰서 관계자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잖아요
청원경찰이. 이 사람이 미리
'나는 허가도 없다' 그리고 '돈도 벌어야
하는데 이것 좀 써서 들어와야 하는데
묵인해주면 돈 좀 주겠다' 그렇게 조율이 된
것이죠 사전에."

사업장 생활계 폐기물은 법대로
소각 처리하면 톤당 15만 원 가량입니다.

방천리 위생매립장에 매립하면
톤당 2만 3천 원이니까
무허가 업체는 6분의 1도 되지 않는 비용으로 처리한 셈입니다.

A 씨는 점심시간 등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무허가업체 차량을 통과시켜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SYN▶대구시 환경자원사업소
"13명의 주민이 감시하고 있어요.
두 명의 공무원이 단속하고 있어요.
(불법매립이 되려면)구속된 사람(청원경찰)하고 쓰레기를 묻어 줘야 하는 사람하고 조력이 돼야 하거든요."

이 매립장은 지난 2015년 말
20년 넘게 사업장 폐기물을 매립하다
정부합동감사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무허가 폐기물처리업체 대표와
투자자 사이의 갈등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금품을 받은 관련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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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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