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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초등교사 배구 대회 논란 "배구가 뭐길래?"

조재한 기자 입력 2017-04-24 17:11:53 조회수 0

◀ANC▶
해마다 스승의 날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교사 배구대회가 열립니다.

교육활동에 전념해야 할 학기초에 대회가
열리는데다 일부 학교는 일과시간에 대회를
준비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교사들 사이에 적잖은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다음 달 17일 열리는 대구 초등교사 배구대회
본선을 앞두고 예선경기가 한창입니다.

대구 220여개 초등학교 가운데 80개 학교가
팀을 구성해 참가했습니다.

◀INT▶한희두/초등교사
"봄되면 가장 설레고 일년중 이것만 기다리는..
이게 제 선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아이들
(스포츠클럽) 교육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3월은 교육활동 몰입의 달로 정해져
시교육청이 교사를 위해 공문까지 없앤
기간인데도 일부 학교에서는 일과시간에
배구대회를 준비해 왔습니다.

◀INT▶대구 A초등교사
" 근무시간에 배구를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문제의식이 없고, 세번씩 넘게 갔죠.
질문:일주일에요?
네, 연습하러, 연습하러 다니죠."

시,군 교육지원청별로 대회를 여는 경북지역도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교사들의
불만이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INT▶경북 B초등교사/
"배구시합을 앞두고 준비하는데 학교역량을
다 소진하는 거예요. 3월 둘째주부터.
3월초에는 학교가 엄청 바쁘거든요.
바쁜데 열 일 제쳐놓고 거기 올인하는 거예요."

대회를 주관하는 대구교총은 스승의 날을
자축하는 교사 위로의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INT▶박현동 회장/대구교총
"(교육에) 애쓰시는 거를 하루라도 잊고
힐링할 수 있는 재충전의 기회로 삼고자,
선생님들의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도내에서 이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년이 바뀌고 학생들의 적응이 가장 중요한
새학기 시작과 함께 준비하는 배구대회가
'교사 위로의 시간이냐 교육활동 방해냐'를
두고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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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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