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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농협 권총강도사건의 피의자가
그저께 검거됐습니다.
경찰조사결과 피의자는 인근에 살던 농부였고
총알을 18발이나 더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 한태연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기자, 검거 경위부터 소개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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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자▶
네, 경북 경산시의 한 외딴 농협지점에서
총까지 쏘고 현금 천500여만 원을 강탈해
달아난 피의자가 이틀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55시간만이었는데요.
사건 발생 초기엔 어눌한 말투를 썼다는
농협지점 직원들의 말에 따라 외국인으로
추정됐는데요..
잡고보니 범행현장 인근에서 복숭아와 대추를
농사짓는 43살 한국인 농부였습니다.
치밀한 계획을 세워 일부러 농로를 선택해
자전거로 도주한 피의자는
미리 준비한 화물차에 자전거를 싣고
이동하다 CCTV에 적발됐는데요.
경찰은 화물차를 추적해
김 씨의 소재지를 파악했고,
지난 22일 저녁 7시쯤
충북 단양에서 가족 모임을 하던
김 씨를 붙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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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해보니 김 씨가 범행당시 쏜 총알외에도
18발이나 더 갖고 있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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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자▶
경찰은 어제 김 씨의 집에서 약 700m 떨어진
지하수 관정 안에서 범행에 쓰인
권총을 발견했습니다.
또 김씨가 숨겨두었다고 밝힌 18발의
총알가운데 11발을 찾아내고,
나머지 7발을 수색중인데요.
지금까진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와 탄두를
분석한 결과 탄환은 45구경으로
1943년 미국에서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5구경 권총은 현재 경찰에선 쓰이지
않고 있는데요.
45구경 권총은 군부대에서 쓰이고 있어
분실된 것이 밀거래로 김씨 손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전국적으로 군부대에서
45구경 권총이 분실됐다는 신고는
없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김씨를 상대로 권총 입수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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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탈당한 돈의 일부도 수거가 됐는데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요.
◀END▶
◀기 자▶
네 경찰은 집 근처 창고에서 김씨가 일부 쓰고
숨겨둔 현금 천 100여만 원을 찾아 냈습니다.
김 씨는 300여만 원을 어디다 썼는지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데요.
김 씨는 경찰에 많은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동기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김 씨는 단독주택에 살고
자녀들과 함께 사는 평범한
가장이었다고 인근 주민들은 말합니다.
주민들과 유대관계도 좋았다고 하는데요.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김 씨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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