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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권총 복면강도 "치밀한 계획범죄"

양관희 기자 입력 2017-04-21 15:21:55 조회수 0

◀ANC▶
경산 농협지점에서 복면 권총 강도 사건이
일어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용의자 행방은 아직도 묘연합니다.

경찰은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입니다.
◀END▶

◀VCR▶
권총을 든 괴한이 농협지점에 침입해
천 오백여만 원을 들고나오는데 걸린 시간은
단 4분입니다.

급한 기색도 없이 미리 준비한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도주로를 미리 계획한 듯
논두렁 등 외진 길로 도망가
주요 차로를 지킨 경찰의 검문이나
CCTV에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INT▶정상진 서장/경산경찰서
"정상적인 도로가 아닌 농로를 이용해서
도망간 것으로 봐선 그쪽 지리를 좀 알고 있는
사람의 소행이 아닌가."

용의자가 외국인인지도 불분명합니다.

넥워머에 장갑, 모자까지 착용하면서
피부나 머리카락 색 조차 노출하지 않아
국적이 어딘지도 알 수 없는 상탭니다.

은행원에게 지시한 말도 '담아'나
금고로 가라는 '안에' 등 짧은 단어 만이어서
음성을 통한 용의자 추정도 쉽지 않습니다.

◀INT▶정상진 서장/경산경찰서
"아주 호리호리한 장신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보기엔 아마 동남아 쪽이, 만약에 (외국인이)맞다면..국내인이 또 외국인 흉내를 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감안해서"

범행에 모의권총이 아닌
탄환이 발사될 수 있는 총기가 쓰인 점도
계획 범죄임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탄피 조사 결과 45구경 권총으로 확인됐고
탄알은 미국산 제품이지만
현재 군·경에선 쓰이지 않는 총기이고
경산 주변에서 총기 도난, 분실신고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일대를 수색 중이지만
자전거 등 관련 증거 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고 포상금을 천만 원으로 올린 경찰은
치밀한 계획 수립을 위해 범인이 범행 장소를
수차례 답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과거 CCTV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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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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