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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판결로 공개된
미군 용산기지 지하수 검사결과를 보면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를 최대 162배나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1년 고엽제 매립 의혹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칠곡 미군기지의
상황은 어떨까요?
심병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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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왜관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근무했던 퇴역 미군이 1978년 기지 안에
고엽제를 매립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환경당국의 조사 결과
지하수에서 기준치의 최대 50배나 되는
발암물질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이 검출되는 등
환경오염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7달 뒤 한미 공동조사단은
고엽제 매립 증거가 없고 환경오염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간접적인 조사만 이뤄진데다
가장 중요한 부대 내 시굴조사는 안돼 주민들은 조사결과를 불신하고 있습니다.
◀INT▶칠곡군 주민
"말도 안되는 소리죠. (정부가)엎었죠.
그러고는..지하수가 (이전에는)다 나왔거든요.
지하수가 다 나왔는데 이제 다 끊어버렸죠(안 쓰죠)"
환경부는 주민 불안을 의식해
2014년 12월과 2015년 1월에 '캠프 캐럴'
부근에 오염확산 방지시설 3곳을 설치했습니다.
(S/U) 캠프 캐럴 내 지하수는
이곳 오염확산 방지시설을 통해 정화된 뒤
다시 지하로 되돌려 보내집니다.
문제는 고엽제 매립 의혹 사태가 발생한 지
6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도
지하수 오염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점입니다.
◀INT▶환경부 관계자
"미군 부대 내에 계속 오염이 발생되어서
오염 지하수가 계속 나오고 있고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검사를 하고
오염 물질이 얼마만큼 발생하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환경당국과 칠곡군이 서로 책임을 미루며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칠곡군청 관계자
"저희들은 최신 자료가 없고 환경공단에..
집행기관이니까 환경공단이 환경부 연구기관이니까"
용산기지 사례에서 보듯
미군부대의 환경오염은 심각한 수준이지만
정부기관은 한미행정협정을 맺은 미군의 눈치만
보고 있고 주민들의 생명권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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