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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끊이지 않는 채용비리..대구시는 '뒷짐'

양관희 기자 입력 2017-04-17 17:28:50 조회수 0

◀ANC▶
이처럼 시내버스 기사 채용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범죄는 어제 오늘이 일이 아닌데요

문제는 시민 세금을 한 해에 천 억원 넘게
버스회사에 지원하는 대구시가
민간 회사의 채용문제라면서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양관희 기잡니다.
◀END▶

◀VCR▶
시내버스 기사를 희망했던 김모 씨 등 4명은
"노조 간부여서 채용을 도와줄 수 있다"는
A씨의 유혹에 넘어가 5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채용시험에서 떨어졌고
돈만 받아 먹은 A씨는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INT▶김동현 지능팀장/대구 남부경찰서
"(노조간부가)채용 관련해서 면접위원으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취업하기 위해서 부탁을..."

지난 2008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억대의 사기를 친 전직 노조 간부가 적발됐고,
2011년과 15년에도 채용 비리가 터졌습니다.

버스 기사들 사이에선 취업에 돈이 오간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SYN▶B씨/전직 버스기사
"시내버스 기사로 취업하려면 천만 원, 2천만 원 안 주면 취업 못 한다는 그런 얘기는 소문이
파다하게 다 나 있는데요."

s/u]2006년부터 준공영제가 도입되면서
버스기사의 급여 등 처우가 나아져
입사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채용과정은 불투명한 채로 남아있습니다.

[c.g 각 업체별로 채용심사위원회가 있는데
사용자측과 노조측 동수로만 구성돼
얼마든지 비리의 소지가 있습니다.]

지난해 천억여 원의 세금을 26개 버스업체에
지원한 대구시는 잇단 채용 비리엔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SYN▶대구시 관계자
"인사채용과 관련해서는 직원채용이라 법령상
우리 시에서 강제할 그런 게 없습니다. (민간)회사의 채용이기 때문에..."

그러나 대구처럼 준공영제를 운영중인
서울과 부산시는 채용과정에 외부인사를
포함시키고 문제가 발생한 업체에는
지원금 삭감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INT▶강금수 사무처장/대구참여연대
"민간인사들이 참여해서 감시한다든지,
시 차원에서 (버스기사)선발을 해서 필요할 때마다 회사들이 뽑아가든지..."

한 해 대구에서 신규 채용되는
버스기사 수는 200명가량..

대구시가 부조리의 근원을 없애는데 주저하는
사이 또 다른 채용 비리의 싹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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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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