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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대구의 한 15층 높이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환풍구에 10시간 넘게 갇혔다
구조됐습니다.
어쩌다가 이 남성이 좁은 환풍구에
들어갔을까요?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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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대구의 한 아파트 1층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주방에 설치된 환풍구를
전동드릴로 넓히고 있습니다.
가로*세로 30*40센티미터 크기의
환풍구에 갇혀있던 한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아파트 환기구쪽에서
사람이 갇혀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어제 저녁 8시 50분 쯤.
◀SYN▶아파트 주민
"11층하고 12층 사이에 갇혀있는데,
그 사람이 소리를 질렀다고 하더라고요.
밤이 되니 소리가 들리잖아요.
(그래서 신고했다)"
119 구조대원들은 출동한 지
7시간 만인 오늘 새벽 3시 50분 쯤
이 남성을 구조했습니다.
43살 김모 씨로 밝혀진 이 남성은
환풍구 속 갇힌 상태에서
구조대원으로부터 마실 물을 제공받았습니다.
◀SYN▶119 구조대 관계자
"7층쪽에서 물을 달라고 해서 물을 내리고
(환풍구)위에서 대화하면서 내려왔다."
탈진상태로 구조된 김 씨는
좁은 환풍구로 내려오다 온몸에 찰과상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어제낮 15층 옥상에 설치된
환풍구 덮개를 열고 아래로 내려갔다가
10시간 넘게 갇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NT▶경찰관계자
"횡설수설하고 그러는데, 누가 쫓아오는거
같아서 도망치다 보니, (환풍구로) 들어갔다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경찰은
아파트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하는 한편,
김 씨를 상대로 환풍구에 들어간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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