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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집 곳곳에 총알 세례?...경찰 늑장수사 논란

한태연 기자 입력 2017-04-14 10:14:40 조회수 0

◀ANC▶
성주의 한 농촌 주택을 누군가가
엽총으로 1년동안 두 차례나 난사한 사건이
발생해 집주인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당연히 수사를 해 범인을 잡아주기를 기대했던
경찰은 아무일도 아닌 듯 피해자의 신고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태연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성주군 용암면의 한 숲속에 있는
작은 주택입니다.

벽면 수십 곳에 총알 자국이 보입니다.

유리창도 깨져 있고 여기저기 총알도
박혀 있습니다.

총알은 나무로 된 출입문을 뚫고
방까지 날아 들어왔습니다.

이 집에 총알이 발견된 것은 지난 해 초..

7년 전부터 이 집에 요양차 며칠씩 머무르는
집 주인 A 씨는 총알 세례를 발견하고
지난 해 4월 관내 파출소에 신고했습니다.

사진만 찍어간 경찰이 1년 동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이 A씨는 이 달초 또 다시
총알 자국을 발견하게 됩니다.

극도의 공포를 느낀 집주인은
성주경찰서까지 찾아가 범인을 잡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번에도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INT▶피해자 A씨
"(경찰이) 그냥 보고 가고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이고, 나는 굉장히 엄청나게 심각한데...
집을 벌집처럼 해 놨는데 쉬고 싶어도
올 수 있겠습니까?"

경찰은 처음부터 수사할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INT▶경찰 관계자
"자국을 보니까 최근에 한 것은 아니에요.
작년에 우리가 왔을 때에도
총알 자국이 있었고, 저건 오래된 겁니다."

피해자는
경찰이 초기부터 수사의지가 있었다면
두번째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며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S/U]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제대로된 수사를 하지 않던 경찰이
취재가 시작되자 본격적인
현장 감식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부랴부랴 주변 CCTV도 확보하고
총기류 소지자 등 탐문수사를 펼치는 등
수사에 나섰지만
국민의 생명보호가 최우선 의무인 경찰이
총기 사건에 무관심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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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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