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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대구에서 출발해 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항공기가 이륙 1시간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두 명의 승객이 화물칸 수화물에 휴대전화
배터리가 있다고 자진신고했기 때문인데요.
허술한 보안검색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양관희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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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190명을 태운 필리핀 세부행
티웨이 항공기가 대구에서 출발한 것은
어젯밤 9시쯤.
이륙한 지 한 시간 만에 긴급히
대구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항공기 화물칸에 있는 자신들의 짐안에
휴대폰 배터리가 실려있다고 승객 두명이
자진신고했기 때문입니다.
◀SYN▶티웨이항공 관계자
"비행기 의자 앞에보면 안내 책자가 있습니다.
그걸 보고 승무원에게 자기가 깜빡하고 부쳤다
이렇게 (신고)돼서"
c.g]국토교통부의 고시에 따르면
스마트폰 같은 휴대용 전자장비를 위한
여분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위탁수화물에
실을 수 없습니다.
기내가 아닌 화물칸에서
배터리가 폭발하면 대처할 수 없어
큰 위험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승객에게 알릴 책임이 있는
항공사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위탁수화물의 보안검색을 책임지는
한국공항공사의 짐 검사도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항공 안전의 마지막 단계인 두 과정 모두에서
구멍이 뚫린 것입니다,
◀SYN▶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관계자
"약간의 미스 뭐 그런 부분이...지금 조사중에 있는데 정확한 건 나와봐야 알겠습니다."
돌아온 항공기는 해당 승객들의 수화물을
다시 검색한 뒤,
오늘 새벽 0시 10분 다시 출발했습니다.
승객들은 지연운항의 불편뿐 아니라
위험물을 싣고 운항했다는 사실에
더욱 충격을 받았습니다.
◀INT▶해당 항공기 탑승 승객
"(승객이)얘기하지 않았더라면 (위험물이)도착지로 바로 갔을 것 같은데 황당하죠 좀 3시간 정도 지연된 것도 그렇고."
승객의 안전을 위해 상당수의 물품을
위험물로 제한해 뒀지만
정작 이를 관리해야할 기관들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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