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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공기업 간부..여직원 성추행 의혹

김은혜 기자 입력 2017-03-31 15:39:27 조회수 0

◀ANC▶
경북의 한 공기업 간부들이 계약직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지속적으로 사적인 만남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여직원은 이런 사실을 여러 차례
회사 측에 알렸지만 달라진 게 없었고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결국 퇴사 후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냈습니다.

김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경북지역 한 공기업에서 계약직으로 일한 A씨

간부인 B씨가 술자리에서 성추행하고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태도를 보여
직장생활이 악몽과도 같았다고 말합니다.

◀INT▶A씨
"언제 한번 술 한잔 하자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어요. 알겠다 그랬는데..직장상사가
말을 하니 거절할 수가 없는 거 잖아요"

같은 부서도 아닌 자신을 출장에 동행시키고
성적인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말과 행동을
수시로 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사적인 만남을 요구하는 전화를
계속 걸어와 불안을 느낄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SYN▶통화녹취-간부 B씨
"나는 앞으로도 이런 감정 표현할거다,
꾸준하게. 너는 싫으면 꾸준하게 싫다고 해라
그건 어쩔 수 없는 거고, 대신 (다른)
직원들에게 표시 안나게 그럴 거니까.."

하지만 B씨는 제기된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SYN▶B씨
"성추행,성희롱 건은 제가 완벽하게 없습니다.
직접적으로 당사자인 걔한테 그런 쪽으로 이야기한 적이 전혀 없어요"

더욱 문제는 다른 간부 C씨도
A씨와 계약직 여직원 등 2명을 회식자리에서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A씨
"어깨에 손을 올리고 뽀뽀하려고 하고
스킨십이 되게..허리를 감싸는 그런 행동을
하셨어요.왜 이러시냐고 우리 노래방도우미처럼
취급하지 마시라고..."

간부 C씨는 성추행을 인정했습니다.

◀SYN▶간부 C씨
"분위기가 좋다보니까 제가 못할 행동으로
팔을 올리고 어깨동무하고 한 기억은 있습니다"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회사에
여러차례 알렸지만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었고 돌아온 것은
자신에 관한 나쁜 소문뿐이었습니다.

최근 퇴사를 한 A씨는 결국
국가인권위의 문을 두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INT▶A씨
"제3의 제4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해요
누군가 한명은 (문제 제기를) 해야되니까.."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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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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