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소방당국이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강제견인 등 대책을 내놨지만,
현실에선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시민의식이 절실합니다.
사회팀 양관희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양기자,(네)오늘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이
잘 되고 있는 지 취재하고 왔죠.
◀END▶
◀ 기 자▶
네,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오늘
대구에서도 진행됐습니다.
취재진은 대구 서부소방서에서
훈련을 지켜봤는데요.
소방차 석대가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해
서부소방서에서 만평네거리교차로를 지나
신평네거리 교차로를 돌아오는
약 7km의 도로를 달렸는데요.
이번 훈련엔 시민들이 직접 소방차에
올라타 경험했습니다.
어린 아들과 함께 훈련에 참가한 김영아씨
이야기 들어보시죠.
◀INT▶김영아/길 터주기 훈련 참가 시민
"길을 터주는 차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시민의식이 예전보단 올라갔다고 생각하는데, 소방차나 119구급차가 지나갈 때는
반드시 터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ANC▶
시민들의 참여가 점점 좋아져
소방 골든타임 도달률도 개선되고 있죠.
◀END▶
◀ 기 자▶
네, 그렇습니다.
대구의 소방 골든타임 도달률은
2014년 77.8%였지만 2015년에 83.7%로
80%를 넘어서더니 작년에도 83.4%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소방차 출동을 가로막았다가
과태료를 받은 불법 주차차량만 한해
400대에 가깝습니다.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해 취재진이
소방차에 올라타 봤는데요.
소방차가 주택가에 진입하자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들에 막혀
꼼짝도 못하게 돼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ANC▶
좀 더 골든타임 도달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방해차량 강제 견인 대책이
현실에서는 효과가 없다는 얘기죠?
◀END▶
◀ 기 자▶
정부는 지난해부터 소방차 출동
방해차량을 강제 견인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대구에선 지금까지 관련실적이
한 건도 없었습니다.
소방서는 자체 견인차가 없어 지자체에 손을
빌려야 하고, 시민들의 거부감도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또 정부는 소방차에게 양보운전을 하지 않는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하는데요.
그러나 소방당국이 직접 할 수는 없습니다.
지자체가 소방 블랙박스를 받고,
차량 소유자의 의견도 듣는 등의
절차가 있기 때문에 과태료 부과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긴급자동차 양보의무 미이행으로 단속돼
과태료를 받은 차량은
대구에서 지난해 13건에 그쳤습니다.
결국 소방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선
시민의식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대구서부소방서 한성봉 기동지휘팀장 이야기로
마무리하겠습니다.
◀INT▶한성봉 기동지휘팀장/대구서부소방서
"5분이 지나면 급격히 연소확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방차가 5분 이내에 도착하는 것이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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