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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팔공산 구름다리 환경파괴 논란

심병철 기자 입력 2017-03-21 15:37:51 조회수 0

◀ANC▶
대구시가 팔공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140억원짜리 대형 구름다리를 건설하기로 했는데요.

환경파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영남의 명산인 팔공산

수려한 자연 경관과 문화재의 보고로
해마다 650만 명 이상이 찾는
대구의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대구시는 팔공산에 대규모 구름다리를 놓아
관광자원으로 만들기로 하고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동봉 방향 낙타봉 아래의 전망대를 넓히고
현재 케이블카 시설 정상부까지
구름다리로 연결할 계획입니다.

국비와 시비 각각 절반씩
14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갑니다.

◀INT▶정풍영 문화체육관광국장/대구광역시
"특히 외국 관광객들이 왔을 때 부족한
정상공간을 제공해 주는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S/U)
대구시의 계획대로라면 2년 뒤인 2019년까지
제가 서 있는 이곳 뒤쪽으로 총 길이 230미터의 국내 최장의 구름다리가 들어서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큽니다.

팔공산은 2014년 국립공원연구원의
자연자원조사에서 수달과 담비,삵 등 11종의
멸종위기동물을 비롯해 4천 730여 종의
생물종이 확인된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북한산과 무등산 국립공원과 같은
도시 근교 국립공원보다 보존이 잘 돼 있어
생태계가 훼손될 것이란 걱정을 낳고 있습니다.

또, 대형 구조물이 팔공산 자연경관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INT▶정수근 생태보존국장/
대구환경운동연합
"자연미를 걷어내고 인공미를 가미하겠다는
건데 그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단체들은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는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국립공원 승격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반대 운동을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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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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