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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팔공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대규모의 구름다리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구름다리가 건설된다면
환경이 파괴된다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환경문제 취재하고 있는
심병철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심병철 기자 (네)
먼저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 사업이
어떤 사업인지부터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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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팔공산에 대규모 구름다리를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동봉 방향의 낙타봉 아래의 전망대를 넓히고
현재 케이블카 시설 정상부까지
구름다리로 연결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국비와 시비 각각 절반씩 14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데요.
대구시의 계획대로라면 2년 뒤인 2019년까지
총 길이 230미터의 국내 최장의 구름다리가
들어서게 됩니다.
정풍영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INT▶정풍영 문화체육관광국장/대구광역시
"시민들이 머무는 공간이 굉장히 부족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시민들이 낙타봉이라든가
이쪽으로 갈 때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가
아주 열악한데 구름다리가 설치됨으로 해서
이 두가지를 해결하고, 특히 외국 관광객들이 왔을 때 부족한 정상공간을 제공해 주는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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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환경단체들이 이 구름다리가
팔공산 생태계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반대를 하고 있는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환경단체들이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2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첫째는 생태계가 훼손될까 하는 우려입니다.
팔공산은 2014년 국립공원연구원의
자연자원조사에서 수달과 담비,삵 등 11종의
멸종위기동물을 비롯해 4천730여 종의 생물종이 확인돼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산과 무등산 국립공원 같은
도시와 가까운 국립공원보다
생태계 보존이 잘 돼 있는 곳이어서
구름다리 설치가 생태계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둘째는 팔공산의 자연경관을 오히려
해칠 수 있다는 주장인데요.
팔공산 경관의 가장 핵심적인 장소에
이런 대형 구조물이 들어서면
자연경관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INT▶정수근 생태보존국장/
대구환경운동연합
"자연미를 걷어내고 인공미를 가미하겠다는
건데 그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생태계도 중요하지만 경관도 굉장히
중요하죠. 그래서 그런 곳에 팔공산 핵심지역에 구름다리를 놓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경관을
무시하는 행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단체들은 팔공산의 구름다리 설치는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반대 운동을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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