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우유급식도 소외받는 작은학교

양관희 기자 입력 2017-03-14 15:04:35 조회수 0

◀ANC▶
지난 해부터 학교 우유 급식에
최저가 입찰제가 도입됐습니다.

그런데 업체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학교에는
입찰자체를 꺼리면서
거리가 멀고, 학생수가 적은 농촌 학교들은
우유급식도 차별을 받게 됐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전교생이 60여 명으로
팔공산 자락에 있는 한 경북의 초등학교입니다.

직원들이 직접 6km 떨어진 업체에 가서
우유를 실어오고 있습니다.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우유 업체들이 이 학교의 우유급식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INT▶정수협/초등학교 행정직원
"(수요가 적어)마진 문제도 있는 것 같고 배송 거리 문제도 있어 (업체가) 꺼리다 보니 입찰도 어렵고요. 실제로 입찰이 되지 않았고요."

이런 현상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우유 급식 최저가 입찰제 뒤 불거졌습니다.

정부 고시가격은 200ml 한 팩에 430원이지만
일부 우유 공급 업체들이 200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입찰해 출혈경쟁을 벌이다
중도 포기하기도 하고,소규모 학교는 입찰
자체를 꺼리고 있는 것입니다.

◀INT▶우희경 교장/초등학교
"작은 규모의 학교지만 학생들의 성장 발달에
우유가 필요한 거라서 전교생 중 대부분의
부모들이 (우유 급식을) 원합니다."

c.g]더욱이 같은 경북지역내에서도
학교의 위치에 따라 우윳갑이 달라 학부모들의 부담도 천차만별입니다.cg]

우유급식은 국가시책 사업이지만
지역간에 차별이 생겼고 그나마 산간 지역
소외를 막기 위해 농림부가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INT▶경북교육청 관계자
"(산간벽지 학교에 납품하는 업체엔)기존 단가에서 50원 더 추가해서 480원으로 지원하고 있거든요. 농림부에서 계획 지침이 와서 저희도 그대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교육청은 이런 차별을 없애기 위한
지원 예산을 전혀 편성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일정금액 미만의
공공조달시장에선 최저가 입찰제를
폐지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책마련은
지지 부진해 급식 우윳값 차별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양관희 khyang@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