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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새학기가 시작된 대학가,
캠퍼스의 낭만이 없어진 지는 오래됐습니다만
정작 없어져야 할 구태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소주 수천 병을 준비한 대학도 있는데요.
과도한 음주와 신입생 길들이기가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양관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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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모 대학 간호학과 선배들이
1학년 신입생들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교수와 선배에게는 '다,나,까' 군대식 말투를 하고 문자에는 이모티콘을 쓰지 말 것과
밝은 색 머리염색도 금지했습니다.
전화나 카톡을 하기 전에는
문자를 먼저 보낼 것도 요구했습니다.
◀INT▶해당과 학생
"군기를 잡자는게 아니라 형식을 조금만
지켜달라. 이런 형식을 지킴으로써
약간의 긴장을 해달라는 거였고,
사실 이거는 3월에만 통용되는 것이고"
재학생들은 학과 특성을 감안해야 하고
신입생들이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축약 메시지가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INT▶해당과 학생
"간호사라는 직업이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다 보니까 약간의 긴장이 필요해서..
다른 시각에서 보면 크게 비춰질 수 있는
내용이 생긴거죠."
최근 사고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한
한 대학은 참가자 한 명당
5병 가량 마실 수 있는 소주 약 8천병과
맥주 약 천병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새학기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음주강요나 군기잡기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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