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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한국사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청한
경산 문명고등학교를 지정발표했습니다.
여기에 학생들이 강력반발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조재한 기자
1년이 넘도록 나라를 혼란이 빠트린
국정교과서를 단 1개 학교가 쓴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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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2015년 말,
역사 국정교과서를 도입하기로 했고
'친일 독재 미화가 뻔한 국정교과서에
반대한다'는 집회, 시국선언이 잇따랐습니다.
정부는 교과서가 나온 뒤 판단해 달라고 했는데, 1년만에 나온 교과서는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친일, 독대 미화는 물론 사실관계조차 맞지
않는 부분이 수백곳에 걸쳐 확인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신청학교에 한해 연구학교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신청학교 마감결과 경북 3개 학교만 신청했는데 절차상 문제 등으로 2개는 탈락했고
결국 경산 문명고 한 곳만 연구학교로
오늘 지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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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곳 뿐인 문명고도 절차상 문제점들이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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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마감에 임박해 급하게 신청한 탓인지
학교장 직인조차 없었습니다.
또한 교원 의견 수렴과정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교사들의 의견이 반대가 더 많은 것으로
나왔지만 학교장이 일일이 불러 설득을 했고,
끝내 반대의견을 굽히지 않은 3명의 교사들은 담임배제 등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학교측은 인사상 불이익은 오해라며
졸업식에 학생들이 염색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는데, 지시에 따르지 않아 조치를 했는데,
공교롭게 연구학교 반대교사들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반대가 있다고 해서 연구학교를 철회할
생각은 없다며 기존에 쓰던
검인정 교과서와 국정교과서를 비교 분석하며
수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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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 특히 학생들 반발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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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문명고가 연구학교 신청을 한 것으로 드러난 뒤 지난 주 금요일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등 250여 명이 학교에 모여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국정교과서가 내용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신청 절차도 비민주적으로 이뤄졌다는 건데요.
학교측이 학생들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늘과 내일 예정돼 있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자습을 취소했는데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연구학교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고 앞으로도 반대운동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또 온라인에서는 문명고의 연구학교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3일만에 만명 이상 서명 하는 등
반발은 계속 확산이 되고 있는데요.
당분간은 국정교과서 연구 학교를 둘러싼
갈등과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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