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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80대노인 보름째 실종..단서찾을 CCTV도 부족

김은혜 기자 입력 2017-02-17 16:22:54 조회수 0

◀ANC▶
영천의 한 농촌마을에서
병원에 간다며 집을 나선 80대 노인이
2주일이 넘도록 연락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농촌에는 인적이 드물고
행적을 찾을 만한 CCTV도 부족해
안전망 확보를 위한 투자가
그만큼 더 필요해 보입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2일 오후 6시 40분 쯤,

택시 한대가 영천시 화산면의 한 마을로
들어오고 10여 분 뒤 되돌아 나갑니다.

80살 박석구 할아버지는
영천 시내에서 진료를 받고 택시를 타고
이곳에 내린 뒤 실종됐습니다.

경찰은 수색견과 드론까지 투입해
수색을 벌였지만 어떤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별다른 질환이 없는 할아버지가
갑자기 사라지자 가족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INT▶박철우/실종자 손자
"이렇다 할 증거가 없으니까 너무 힘들어서
다들 조금씩 지쳐가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빨리
조금이라도 어떤 증거라도 나와서 확인이 되면
좋겠습니다"

농촌지역은 인적이 드물어
실종된 노약자를 찾을 단서를 찾기가 힘들지만, 화산면 일대 방범용 CCTV는 6대뿐입니다.

그나마 마을회관에 있는 CCTV는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 이후
마을 주민들이 직접 설치한 것입니다.

◀INT▶조문철/실종자 친척
"움직일 수 있는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면
(좋은데) 절실하죠..절실한 심정을 그 상황이
안 되어 보면 잘 모르실 거 아닙니까"

◀INT▶박동균 교수/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농어촌과 같이 넓은 지역을 소수의 경찰력으로
안전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이런 점에서
CCTV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됩니다. 마을로
통하는 주 출입구, 경로당, 마을회관 등을
우선적으로 설치해야"

경북지역 65세 이상 노인 실종신고는
최근 2년 간 평균 200여 건,

갈수록 고령화되고 그에 따른
독거 인구가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안전망 확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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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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