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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들은
우리 말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특히, 병원이나 관공서 방문이 더 그렇다고
하는데요.
최근 외국인 주민은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통·번역 지원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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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서현이의 안과 진료가 있는 날이면
베트남에서 온 엄마 투창씨는
통역사와 함께 병원을 찾습니다.
◀SYN▶
"왼쪽 시력이 많이 나빠져서 오늘은 일단 안경
도수 조절을 할 거예요"
한국생활 6년 째, 우리말에 익숙해졌지만
어려운 용어가 많은 병원이나 관공서를 갈 때는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통역사가 있으면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질문도 쉽게 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INT▶응위엔투창
"일상생활은 괜찮은데 병원에 오면 용어 때문에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더라도 어려워서
통역사가 없으면 정말 불편해요. 앞으로도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주여성센터가 지난해 8월부터
한 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무료 통,번역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57명의 이주민이
18개 언어의 통,번역을 지원하는 데
병원, 관공서 방문 시 동행 요청이
가장 많습니다.
◀INT▶판티란
"제가 한국말 안 통할 때 진짜 많이 힘들고,
오해도 생기고해서 어려운 사람이 의사소통
안될 때 도와주자고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올 상반기면 끝날 예정.
다문화지원센터나 노동상담소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대상자와 언어가 한정되고,
동행보다는 상담 위주에 그치고 있습니다.
◀INT▶강혜숙대표/이주여성인권센터
"등록이든,미등록 외국인이든 우리 대구에
살면서 적어도 아프거나 할 때는 언제든지
언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만이 다문화
사회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최근 10년 사이 대구,경북지역 외국인 주민은
2-3배 늘어 14만 명에 달하는 등
다문화 사회가 되고 있는 요즘,
이들을 위한 통·번역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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