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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잦은 이직·짧은 근속..열악한 대구청년 일자리

양관희 기자 입력 2017-02-08 14:18:34 조회수 0

◀ANC▶
심각한 취업난을 뚫은 대구지역 청년들의
노동실태가 특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직은 자주하고 근속연수는 짧았는데,
그만큼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다 한차례 직장을 옮긴
A씨는 이제 아예 다른 시·도에서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INT▶A씨/대구지역 직장인
"일단 대구 쪽은 너무 임금이 적은 것 같아서,
(또)경상도 사람이라 그런지 윗사람들이
좀 답답한 면이 있다고 해야 하나."

c.g] 대구 청년유니온 설문조사에 응한
대구 청년 직장인 802명 중 절반은
이직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 평균 이직 횟수도 2.1회,
평균 근속연수는 15개월에 그쳤습니다.

좋은 정규직 직장에 들어가기 전,
인턴이나 계약직 등의
'과도기 노동기간'을 갖는 겁니다.

대구 일자리의 질이 다른 지역보다
좋지 않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지난해 대구 청년의 89.5%가
5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이나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 매니저직을
지원한 B씨는 정규직이지만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급 150만 원을 제안 받았습니다.

◀INT▶B씨/커피숍 매니저 구직
"(대구서)이 매장을 하는 점주들끼리 상한선 150이란 금액을 맞춰놨기 때문에
우리 매장에서 더 주고 싶어도 (못 준다)"

이렇게 질 나쁜 일자리가 많으면
'과도기 노동기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INT▶최유리 위원장/대구청년유니온
"과도기 노동기간에 비정규 일자리가 많잖아요 그래서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이 많고
그거에 대해 보호해 줄 수 있는 정책이
없는 상태라서..."

대구 청년노동자의 한 달 평균 임금은
최저임금 환산액보다 겨우 5만 원 많은
175만 원 수준.

청년 단체들은 일자리 수도 수지만
일자리의 질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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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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