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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이 계속 악화되는 가운데
대구 지역 청년들의 노동 실태도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잦은 이직'과 '짧은 근속연수'가
두드러졌는데,
자세한 소식 양관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양기자,(네)우선 오늘 대구청년유니온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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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자▶
네, 대구청년유니온은 오늘 대구시청 앞에서
지난해 10월부터 2달간 대구시내에서 벌인
청년노동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대상은 대구지역 직장인 만 15세 이상부터
39세 이하 802명이었는데요.
이 중 48.8%는 이직 경험이 있다고 밝혔고,
평균 이직 횟수도 2.1회로 나타났습니다.
평균근속연수도 15개월에 그쳤는데요.
이는 좋은 정규직 직장에 들어가기 전
인턴이나 계약직 등의 '과도기 노동기간'을
갖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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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잦은 이직과 짧은 근속연수는
아무래도 질 나쁜 일자리가 많아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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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자▶
네 대구청년유니온도 그렇게 분석했는데요.
지난해 대구 청년의 89.5%가
5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이나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일자리 질이 나쁘다보니 잦은 이직이 일어나고
근속연수는 짧아지는 겁니다.
취재진은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다 한차례 직장을 옮긴 29살 A씨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의류업계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A씨는
3년동안 한 차례 이직을 했고,
이제는 아예 다른 시도에서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씨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시죠.
◀INT▶A씨/대구지역 직장인
"일단 대구 쪽은 너무 임금이 적은 것 같아서,
(또)경상도 사람이라 그런지 윗사람들이 좀 답답한 면이 있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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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자리를 찾는 '과도기 노동기간'이
점점 길어지는 것 같은데, 대안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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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자▶
질 좋은 정규직 일자리가 많아지는게
근본 해결책이지만,
우선 단기적으로라도 사업주들이
법을 지키는게 중요한데요.
아르바이트 생들에겐 최저임금을 잘 지키면서
오히려 정규직 등에겐 지키지 않는 것도
문젭니다.
최근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 매니저직을
지원한 B씨는 정규직이지만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급 150만 원을 제안 받았는데요.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시죠.
◀INT▶B씨/커피숍 매니저 구직
"(대구서)이 매장을 하는 점주들끼리 상한선 150이란 금액을 맞춰놨기 때문에 우리 매장에서
더 주고 싶어도 (못 준다)"
대구 청년노동자의 한 달 평균 임금은
최저임금 환산액보다 겨우 5만 원 많은
175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청년단체들은 과도기간에
비정규직 등 질나쁜 일자리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요.
청년수당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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