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설명절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말
많이 합니다만,
그래도 전통시장에도
대목장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정이 넘치고 활기찬 모습이었습니다.
대목을 맞은 영천시장을
양관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2일과 7일에 장이 서는 영천공설시장.
장날은 아니지만 설 대목을 놓칠세라
많은 상인이 좌판을 열었습니다.
영천시장은 '돔배기'라 부르는
돔발상어가 유명한데
돔발상어를 썰고 소금으로 간을 하는
상인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INT▶이명숙/대구시 복현동
"(다른 시장이랑)가격은 같은 것 같은데 돔발상어 맛이 달라요. 매년 제사장은 돔발상어 사러 대구에서 영천까지 와요."
국거리용 소고기를 파는 상인은 바쁘지만
설 대목이 반갑기만 합니다.
◀SYN▶
"한근 한근 한근 세봉다리 3만 원이요"
뭐 하나라도 더 챙겨주는 전통시장만의 인심에
손님들은 설이 성큼 왔음을 느낍니다.
◀SYN▶
"고맙습니다. 설 잘 보내세요. 잘 보내세요"
명절에 맛보는 네모 반듯한 강정은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손님을 유혹하고,
장보는 사람들은 하나라도 놓칠세라
설 제수용품을 빠짐없이 확인하며
전통시장을 누빕니다.
◀INT▶박종하/대구 신천동
"우리 집사람이 적어주길래 빠진 것 새로 적어서 왔어요. 여기 오면 오만 것 다 있잖아요. 이런 것도 있고 시장 오면 다 있잖아."
모처럼 붐비는 가게엔 분주한 손을 덜려고
어린 손녀까지 합세했습니다.
◀SYN▶
"알바비 한 시간에 이천 원. (너무 조금 주시는거 아니에요?) 에이 돈 남는 것도 없는데 2천 원 줘도 많이 주는 거지."
물가가 많이 올랐다며 상인들은 너나없이
푸념을 늘어 놓지만, 인심은 여전합니다.
◀INT▶이귀득/영천시장 상인
"(물가가)조금 올랐다고 (음식값)더 받으려고 해도 그렇고 받는 건 작년하고 똑같이 받는데 재료(값)는 엄청 많이 올랐어요."
깊은 불황과 어수선한 시국이지만
설 대목을 맞아 시골 장터는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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