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시교육청이 오는 3월 한 초등학교
통폐합을 예고하고 추진하고 있는데,
학부모 의견을 왜곡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통폐합 반대 학부모는
몇차례나 찾아가 설득하고,
반대의견은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달 27일
대동초등학교 통폐합을 위한 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관련의견을 지난 16일까지
제출하라고 공고했습니다.
의견제출 마지막 날, 대구서부교육지원청에서는 통폐합을 위한 유관기관 협의회가 열렸지만
반대 학부모들은 회의참석을 저지당했습니다.
대신 통폐합 설문조사에서 찬성을 했다가
반대로 의견을 바꾼 학부모 14명의 의견서를
담당직원에게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견서는 대구시교육청에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INT▶대구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
"그 전에 설문했는 거에 대해서는 시교육청에 다 올렸습니다. 그 뒤에 새로 오신 걸 갖고
의견이 바뀌었다 해가지고 저희들이 바꿀 수는
없고요."
앞서 실시한 통폐합 찬반 설문조사에서도
불공정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반대 의견을 밝힌 가정에 교사나 장학사가
몇차례나 방문했고, 대구시교육청 공문에서도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설득과정이 있었다고
인정한 것을 확인됐습니다.
◀INT▶이주호
/대동초 통폐합반대 학부모 대표
"만약에 자기네들하고 의견이 맞지 않으면
담당자를 바꿔서 저녁 8시 이후에 11시까지
토요일, 일요일 가리지 않고 그렇게 계속
찾아가서 '모든 사람이 찬성했는데,
왜 부모님만 반대를 하십니까'(라며 설득해)"
학교 통폐합 결정에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인 학부모 의견 수렴에
교육당국의 뜻대로 의견을 모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