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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폐 질환과 호흡기 질환,심혈관 질환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이 미세먼지의 주범인
경유차의 운행을 줄이기 위해
오래된 경유차를 폐차하는 것을 돕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 (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2일과 3일 대구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같은 날 구미와 김천은 최고 수준인
매우 나쁨 단계까지 올라가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졌는데요.
이처럼 대구경북에서도 미세먼지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인 대구는
다른 도시와 비교할 때 미세먼지가 없어지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지형적 특성이 있어
대기오염에 취약한 편인데요.
이에 따라 대구시는 미세먼지의 주범의 하나인 경유차 운행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제도를 도입합니다.
2006년 이전에 등록된 경유차량 가운데
총 중량 2.5톤 이상이 대상입니다.
예산은 약 16억 원 정도 배정했고요.
대구의 노후 경유차량 4만 3천대 중
천대 정도가 대당 최고 165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김태근 대구시 환경정책과 대기환경팀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INT▶김태근 대기환경팀장/
대구시 환경정책과
"우리 지역의 미세먼지 줄이기를 위해서
노후 경유차만이라도 줄여보자고
올해부터 저희가 장기적으로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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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자,그런데 대상 경유차가 2.5톤 이상이어서
대부분 자가용 차량은 제외될 것으로 보여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총 중량이 2.5톤 이상인 경우는 대부분
차종이 화물차나 버스 같은 영업용들이기
때문인데요.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INT▶정수근 사무처장/대구환경운동연합
"여러 가지 조건들이 붙던데 가령 무게만
하더라도 2.5톤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차들은 대부분 영업용 차들이고요
고가에 거래되는 차들인데"
또한 당장 차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지원금 160여 만원이 적어서
과연 얼마나 많은 운전자들이
신청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경유차량을 줄여서 미세먼지를 줄이자는
좋은 취지의 제도가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한데요.
2006년 이전에 등록한 경유차량을 운전하는
분의 말을 직접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INT▶노후 경유차 운전자
"160여만 원의 지원금이 있을지라도 당장에
차는 있어야 하고 그 돈 가지고
차를 살 수 없으므로 경제적 부담 때문에
폐차하기가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렵습니다"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제도가 정착하려면
정부가 더욱 많은 예산을 확보해
운전자들이 경유차량을 폐차하고 다른 차량을 구입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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