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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도심 출몰이 한 두 해가 아닙니다만
최근에는 떼거지로 나타나
인명피해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포획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심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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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지난달 26일 새벽 1시쯤
대구시 동구 사복동의 도로..
멧돼지 십여 마리가 쏜살같이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멧돼지가 들판이 아닌 대도시 도로에서
떼로 무리를 지어 질주하는 모습은
보기가 드문 장면입니다.
마침 차량 통행이 없어서 망정이지
자칫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뻔 했던
아찔했던 순간입니다.
지난해 11월 5일 밤 8시쯤에는
대구시 동구 율하동에서
멧돼지가 대형마트에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도로로 뛰어든 멧돼지가 차량 사이를 빠져나가
대형마트에 들어왔다가 갇힌 것입니다.
이처럼 최근 대구 도심에서 예기치않은
멧돼지 출현이 심심치않게 목격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인근 산에서 내려온 녀석들입니다.
◀INT▶최동학 회장/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개체 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 맞습니다.
그 다음에 그 이면에 얘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거든요"
특히, 짝짓기철인 11월부터 1월까지는
멧돼지의 이동이 더욱 왕성한데다 먹이가
부족해 더 자주 목격됩니다.
(S/U)
멧돼지는 도심에 출몰할 경우
자기들이 사는 환경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크게 흥분하면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기 쉽습니다.
◀INT▶최동학 회장/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사람들이나 차가 경적을 울린다든지 이러면
얘들이 당황해서 산 속에 있던 애들이 당황할
수밖에 없거든요"
대구시는 멧돼지 피해를 막기 위해
개체 수를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INT▶최정곤 자연생태팀장/
대구시 환경관리과
"겨울철에는 멧돼지 포획허가를 하고 있습니다.
포획틀 사는 것도 지원하고 있고요"
하지만, 서울시는 포획 위주의 정책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보고 지난해부터
멧돼지 개체 수와 이동경로 등을 파악하고
서식환경을 개선해 도심에 내려오지않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도 새로운 방향 전환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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