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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0대가 보이스피싱 10억 챙겨...20,30대가 피해자

양관희 기자 입력 2017-01-04 17:09:03 조회수 0

◀ANC▶
보이스 피싱이 갈수록 수법도 교묘해지고,
가담하는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10대 청소년들이 금감원 직원을
사칭해 10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챘다가
적발됐습니다.

양관희 기잡니다.
◀END▶

◀VCR▶
밤 10시쯤 대구의 한 카페 앞에서
20대 여성이 한 남성을 만납니다.

정장을 입고 서류가방을 든 남성은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행동책 19살 고 모 씨.

이 10대는 여성에게 걸려온 전화를
대신 받는 등 안심시킨 뒤,
이 여성이 결혼자금으로 모아둔
1억 100만 원을 받아 챙겨 유유히 사라집니다.

외국에 있는 일당이 검사를 사칭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유출돼 예금이 위험하니
금감원 직원에게 맡기라"고 유혹한 겁니다.

s/u]" 피해자는 주로 사회생활 경험이 적은
20, 30대 여성이었습니다.

고 씨는 이들을 상대로 최근 두 달 동안 26차례에 걸쳐 10억 8천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INT▶이영기 지능팀장/대구 성서경찰서
"(예전엔)어르신들 상대로 해서 주로 납치사건(빙자했는데) 오히려 그(20, 30대) 친구들이
더 쉽다. 접근하기 쉽고 꼬시기가 쉽다
그런 결론이 나오더라고요."

은행에서 20대 여성이
비슷한 수법의 보이스피싱에 속아
2천만원을 인출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금융기관의 신속한 대처로
이 여성은 화를 면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열흘동안 대구에서만
6건, 금액으론 2억 원의 대면형 보이스피싱이
범행 직전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INT▶보이스피싱 피해 모면 당사자
"징역 얘기를 하고 벌금 얘기도 하고
내가 모은 돈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이런 식으로 협박 아닌 협박을 하니까
좀 당황했어요."

경찰은 검찰이나, 금감원 등 공공기관이
개인을 상대로 직접 돈을 받는 경우는 없다며
대면형 보이스피싱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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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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