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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신천 생태복원,과다한 보가 걸림돌

심병철 기자 입력 2016-12-16 17:10:17 조회수 0

◀ANC▶
대구시가 어제 발표한 신천프로젝트의 핵심은 낙동강물을 끌어들여 신천 유지수로
사용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현재 설치돼 있는 보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는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END▶
신천은 오수를 정화한 물 12만 톤을 포함해
15만 톤을 하루 유지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14개나 되는 고무보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물의 흐름이 정체되면서
담수한 지 사흘 정도만 지나면
물에서 냄새가 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대구시는 하천수 냄새를 해결하기 위해
수백억 원을 들여 낙동강물을 끌어들여
하루 10만 톤을 유지수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INT▶한만수 창조프로젝트추진단장/대구시
"신천에 자연수 공급으로 인한 수질개선,
수량 증대를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고"

이렇게 되면 현재 15만t 정도인 신천의 유량이 25만t으로 많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보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어서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천 하천수에서 나는 냄새의 가장 큰 원인은
과다한 보로 인한 물 흐름의 정체 탓이기
때문입니다.

◀INT▶김종원 교수/계명대학교 생물학과
"한마디로 4대강 사업의 기존 잘못된 약점이나 개선되어야 할 점이 발견된 많은 문제점을
신천에서 다시 재현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서
수질 개선에 근본적인 해결이 안되고"

전문가들은 보를 줄이면
하천수 냄새 해결은 물론
신천은 곡선모양으로 굽이쳐 흐르는 자연하천에
가까워지게 되고,수변식물 군락이 늘어나면서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INT▶최동학 회장/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야생동물들이 숨을 수 있는 공간들을 마련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자연형 하천으로 변하고 수질도 개선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S/U)하천에는 물이 많을수록 더 보기가 좋다는
기존의 잘못된 생각을 바꾸면
신천은 호수와 같은 현재의 모습에서 벗어나
생태하천으로의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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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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