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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화재감식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경찰은
전기적 요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기 화재 가운데 흔히 '스파크'라 하는
'아크', 그러니까 불꽃방전때문에
불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때문에 불꽃방전 차단기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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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큰 불이 난 서문시장 4지구.
경찰은 이곳에서 연소 잔류물과
전기배선 500여 점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화재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건물 내부에서 불꽃이 일면서 불이 번진 것으로 보여,
경찰은 전기적 요인 탓에 불이 났을 가능성도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대구의 또 다른 전통시장에서
전문가와 함께 점검해 봤습니다.
규격전선이 아닌 배선이 다수의 점포에
걸려 있고,
접촉상태도 불량해 불꽃방전이 일어
불이 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INT▶김영곤 과장/(PIP)
한국전기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전기화재가 일어나면 전통시장 한 군데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고 전체가 다 소멸하는 그런 경우가 있으니까 차단기, 난잡한 배선, 배선용 차단기, 규격전선 사용해서 (예방해야 합니다)"
또 오래된 전선 주위에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어
섭씨 5천 도 이상이나 되는 불꽃방전이 일면
화재로 이어지기 쉬운 상태입니다.
s/u]"전선이 끊어지거나 접촉이 불량하면 아크, 즉 불꽃방전이 일어납니다. 이 아크로 인한
화재가 전체 전기화재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꽃방전을 막는 기기 설치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불꽃방전 차단기가 없을 땐 전기가 흐르자
접촉불량인 전선에서 방전이 계속 생기지만,
차단기가 있을 땐, 방전이 생기자마자
전기가 바로 차단됩니다.
미국에선 2002년부터 모든 주택에
불꽃방전 차단기 설치를 제도화했습니다.
◀INT▶공하성 교수/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
"미국통계에 의하면 아크(불꽃방전)차단기를
설치했을 때와 안했을 때를 비교해보면
아크차단기를 설치했을 때 전기화재가 5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기화재를 막기 위해
국내에서도 불꽃방전 차단기 도입 의무화를
위한 연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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