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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에다 곧 설 대목도 다가오는데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상인들은
하루라도 빨리 장사를 다시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만,
대체 상가를 두고 상인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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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불에 삶의 터전을 잃은
서문시장 4지구 피해 상인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대체상가로 시장 내 주차장 건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양명희
"우리는 도매기능이라서 이 서문시장을 떠나면
살 수가 없어요. 안그러면 장사 말아야 되고,
못해요 못하고 ..무조건 주차빌딩을 주셔야"
하지만, 다른 지구 상인들은 반기지 않습니다.
◀SYN▶타 지구 상인
"주차빌딩이 있어도 지금 주차난이 심각하고
도로도 다 막히는데..저기 내 주는 건 저는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상가까지
다 죽는거니까..다 같이 죽자는 거예요"
옛 롯데마트 내당점 건물은 지금도 비어 있어
가장 빨리 활용할 수 있지만
시장과 멀어 피해 상인들은 내키지 않아합니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곳은
5지구 뒤 옛 계성고 건물.
권영진 대구시장도 학교에 협조를 요청했고
재단 측은 교육청과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SYN▶재단 관계자
"대구시민이 물론 다 도와야 될 건데, 지금
재난이잖아요. 그렇다고 우리 학교에 교육에도
지장을 받아서는 안되고 묘수를 찾아야 됩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는 이전했지만
중학교와 초등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어
벌써부터 학습권 침해를 우려한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SYN▶학교 관계자
"교육은 뒷전이고 돈 벌려고 그러느냐 벌써
(학부모들) 전화가 왔습니다"
대구시는 이달 초에는
대체상가를 확정할 계획이지만
관련된 모든 주체의 동의를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S/U]지난 2005년 2지구 화재 때도
대체상가 확정과 영업재개까지 5개월 가량
걸렸는데요,
4지구 피해상인들은 설 대목을 앞두고
다음 달 말 이전에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신속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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