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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피해보상도, 생계도 막막

김은혜 기자 입력 2016-12-02 17:21:19 조회수 0

◀ANC▶
거대한 화재탓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상인들은
힘을 낼 마음도 함께 무너져 내렸습니다.

연말연시 특수를 앞둔 상인들의 피해는 크지만
다수가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피해를 보상받을 길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길도 멀어만 보입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듯
검게 타고 무너진 서문시장 4지구.

믿고 싶지 않은 광경 앞에서 상인들은
한숨과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INT▶전상현/서문시장 상인
"여기 장사하는 사람들이 장사가 잘 돼서
돈 잘 벌고 잘먹고 잘사는 사람들이 아니예요..
진짜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연말연시 특수를 앞두고 대량 확보해 둔
상품들은 모두 잿더미가 돼 버렸습니다.

◀INT▶이춘희/서문시장 상인
"물건이 많았지.돈이며 물건이고 많이 채워져
있는데 겨울이라서 돈 벌라고 한껏 재워놨는데"

상인들은 수천 만원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서문시장 단체보험료 76억원으로는
보상금이 점포당 천 100만원수준에 불과합니다.

개별 보험을 든 상인도 많지 않습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통시장 점포의 화재보험 가입률을 약 22%.

서문시장 4지구도 대부분 임대로 운영되는데다
화재보험 가입이 의무화되는
'특수건물'도 아니어서
별도의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INT▶시장상인
"원래 서문시장 여기요.
화재 보험 안 들어줍니다.
보험회사에서 서문시장하면 워낙
큰 불이 자주 나기 때문에..."

상인들은 당장 생계를 꾸릴 수 있도록
빠른 시일 안에
대체 상가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이전 계성고 건물이나
비산동에 있는 빈 롯데마트 건물도
염두하고 있지만
상인들은 주차장에
대체상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우순영/서문시장 상인
"장사할 수 있는 곳. 여기 주차장 자리 여기.
주차장 자리 여기가 제일 필요해요 우리한테는"

지난 2005년 2지구 화재 때도
상인들이 주차장 건물을 대체상가로 요구하며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청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일상으로 되돌아 오기까지
7년여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이를 모두 지켜봤던 상인들은
각종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도
마음을 놓지 못한 채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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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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