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시장 상인들은 새벽부터 현장에 달려나와
타들어가는 상가를 보며
발만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여]
삶의 터전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 상인들은
할 말조차 잃어버렸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어둠이 내려 앉은 새벽.
서문시장 4지구는 시커먼 연기와 열기로
휩싸였습니다.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인들은
눈시울을 붉히고 말을 잇지 못합니다.
◀INT▶정성분/시장상인
"지금 혼수 제철이라서 물건을 다 넣어놨어요.
다 물건 넣고 손님들 기다렸잖아요.."
◀INT▶김태진/시장상인
"모쪼록..이 쯤에서 진화가 됐으면 좋겠는데.."
날이 밝았는데도 불길은 잡힐 줄 모르고..
매캐한 연기를 뿜어내는 건물 모습이 드러나자
상인들은 체념속에 앞 날이 걱정입니다.
◀INT▶임철훈
"처음에 들었을 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제는 뭐 불이 다 나버리니까 건질것도 없으니
앞으로 어떻게 장사를 해야되나 그 생각이.."
일부 상인들은
서문시장 내 소방안전센터가 있는데도
초기 대응이 늦었다며 분노했고
◀SYN▶
"소방서 왜 있어요 왜! 불 끄라고 소방서 있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막막함에
현장 점검을 나선 권영진 시장을 잡고
절규하기도 했습니다.
◀SYN▶
"권영진 시장님..제발 좀..살려주세요 제발 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서문시장상가연합회는
지난 2005년 2지구 화재의 악몽이
되풀이 됐다며 철저한 화재원인 규명과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