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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사립유치원에서
유통기한이 몇 년씩 지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아이들에게 먹여 복통 등을 일으켰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이런 행위
교육과 보건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 달서구의 한 사립유치원에
학부모들이 갑자기 들이닥칩니다.
해당 유치원에서 급식을 먹은 아이들이
복통과 설사 등을 앓았다는 의심 때문입니다.
학부모들은 창고 냉장고에서
유통기한이 4년이나 지난 튀김가루와
2년이 지난 하이라이스 소스 등을
발견합니다.
◀SYN▶학부모
"여기 리모델링 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근데 왜 식재료가 리모델링 전 것들이 다 있냐고요."
심지어 곰팡이가 핀 팥죽도 나왔습니다.
◀INT▶학부모
"저희들이 막 들어갔을 때도 자기들끼리 은폐 다 했거든요. (구청 직원 오기 전에)다 버렸단 말이에요. 곰팡이 핀 팥죽하고
그것 다 버렸단 말이에요.
원장은 문제의 식재료를 보관만 했을 뿐
요리에 사용하진 않았다고 말합니다.
◀INT▶해당 유치원장
"그걸 먹이는 건 아닌데 먹이는 건 따로 있고.
(학부모들이)안쓰는 창고 다 뒤져 내놔서.
죄송합니다. 그래서 그렇습니다. 딴 것은
없습니다."
s.u]"경찰과 구청은 이 유치원에서 발견된
식재료와 식단표 등을 수거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신고를 받은 달서구청은
가검물과 보존식 등을 가져가
식중독 역학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INT▶달서구보건소 관계자
"뭐 먹었는지 식단보고 거기서 설사 났거나
아픈애들 있으면 보고 인체에 대해
우리 보건소에서..."
90여 명이 급식을 하는 해당 유치원은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해
과태료 30만 원 처분을 받았습니다.
올해 4월 구청은 이 유치원을 점검했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는 발견 못한 채
넘어갔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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