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이게 나라냐'라는 허탈하고 자괴감 가득한
한 주가 또 지나갑니다.
그사이 대통령 지지율은 IMF사태때보다 더 낮은
역대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오늘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로
열흘사이 두번째 사과를 했는데,
다들 어떻게 보셨습니까?
여]
진정성을 느꼈다거나
반대로 여전히 부족하다는 분들,
여러 반응이 있었는데,
당장 분노를 가라앉히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김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통령이 두번 째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오늘(어제)오전,
발걸음을 멈춘 사람들의 시선은
텔레비전 앞으로 고정됐습니다.
◀SYN▶박근혜 대통령
"저의 큰 책임을 가슴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국정개입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시작으로 검찰 조사와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9분 여 동안의 담화를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저마다 달랐습니다.
녹화된 1분 30초짜리
첫번 째 담화에서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냉랭한 반응부터,
대통령직을 내려 놓아야 한다는
분노의 목소리도 여전했습니다.
◀INT▶김도호/서울시
"오늘 발표도 사실 본인 하실 말씀을 다 하시고
나서 다른 질의 응답같은 시간도 없었던 걸로
볼 때는 좀 일방적인 발표이지 않나 하는 생각"
◀INT▶김동빈/울산시
"가면 갈수록 더 심해지니까
거기(하야)에 대해 찬성하고 있고요"
이제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의견과
국정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하야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INT▶김명식/대구시 봉산동
"이제 임기 1년 정도 밖에 안 남았는데
나와서 책임지면 되고..지금은 더이상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여당은 진정성 있다고 평가했지만
여당 내부에서도 기대에 못미쳤다는 반응이
나왔고 야당이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국민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엔 크게
모자랐다고 지적하고 책임을 인정한 점,
검찰·특검 수사를 받겠다고 한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여전히 국정을 움켜쥐고 가겠다는 데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두번 째 대국민 사과에도
최순실 국정농단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분노와 사태 해결을 위한 공방은
잦아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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