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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인 자격증 시험지를 빼돌린
시험주관 업체와 출제 교수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유출된 문제를 미리 받아온 학원생 상당수가
자격증을 땄는데, 자격은 박탈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양관희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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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공인중개사 전문 학원에서 녹화된
강의 화면입니다.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인
'빌딩경영관리사'시험을 일주일 앞두고,
학원장 53살 신 모 씨는 은밀한 말을 꺼냅니다.
미리 시험지를 보여줄 테니
100% 합격을 장담한다는 겁니다.
◀SYN▶부동산중개학원 원장 강의 중
"이번에 떨어지는 사람은 진짜 시험지를 복사해줘도 떨어졌다? 돌아버리는 거지.
아예 오지를 마세요 그다음부터는.
접싯물에 코 박아야지."
이런 허풍이 가능했던 것은
자격증 시험 주관업체에서 홍보 업무를 하던
62살 장 모 씨가 2010년부터 4차례
이 학원장과 부동산학과 대학교수 등 6명에게
시험지를 미리 빼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 문제를 미리 받아보고 시험을 본
528명 가운데 501명은 실제로
자격증을 땄습니다.
해당 자격증 주관사는 지난 2004년에도
시험지를 유출했다가 적발됐습니다.
◀INT▶권중석 지능팀장/대구달서경찰서
"(관련법)입법화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응시해야 하고 또 취득자가 많으면
국회에서 입법화하는데 효율성이 있기 때문에
범행을 하지 않았나..."
s/u]경찰은 부정응시자 명단을 시험 소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보내 이들의 자격 박탈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또, 시험지를 유출한 혐의로
업체 직원 장 씨와 학원장 신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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