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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시의원의 부탁을 받고 도로개설 예산을
배정하도록 공무원에게 압력을 넣은 혐의로
김창은 전 대구시의원이 구속기소돼
어제 첫 공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김 의원에게 부탁을 하면서
이번 사건을 일으킨 차순자 의원에 대한
수사는 장기화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취재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네)
네,대구지검 특수부는 지난 달
김창은 대구시의원에 대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기소했습니다.
김 의원은 차순자 대구시의원의 부탁을 받고
차의원의 땅 앞으로 도로가 나도록
대구시청에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차순자 의원으로부터 예산편성의 대가로
해당 터의 일부를 사들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김의원에게 청탁을 한 차 의원은 불구속 상태에서 기소 여부가 결정되지않은 채
아직도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같은 사건에 대해 뇌물수수한 김창원 전 의원은
구속기소되어서 공판이 시작됐는데
김 전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차순자 의원에 대해서는 아직도
수사가 진행되고있다는데 대해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구경실련 조광현 사무처장은
" 어찌보면 이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인
차순자 의원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수사를
한다는 얘기는 누구나 형평성 측면에서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것이라고"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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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차순자 의원에 대한 수사 장기화에
대해 권력형 비리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차순자 의원이 2014년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 이후 연속 여섯 차례나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예사롭지않은 행보를 보였기 때문인데요.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이런 사실이 수사 장기화와 무관하지않은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조광현 사무처장은 "권력형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행태를 봤을 때
이런 것들을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봐주기 수사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야무야하는게(아니냐)"면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차 의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뒤에도
대통령의 러시아와 라오스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차의원의 아들이 회사를 대표해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제사절던
모집공고에는 사회적 문제가 되는 기업은
배제한다고 나와 있어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수사를 받는 기업도
배제 대상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외적인 신용도 문제에 걸리는 내용이기
때문에 배제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차순자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선정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경제사절단 참여도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김창은 의원에게 청탁한 사실에
대해서도 관련 내용을 부인했고
대구시의원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법의 판단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지방검찰청 관계자는
수사가 길어지는 이유에 대해
차의원이 사들인 땅 값에 대한 감정 결과가
아직 나오지않아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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