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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대행진]화학제품 성분불안..시민이 직접 파악나서

김은혜 기자 입력 2016-10-12 16:27:43 조회수 0

◀ANC▶
가습기살균제 사태 이후
일상 생활에서 쉽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생필품이 과연 안전한가, 불안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한 시민단체가 시민들과 함께
각종 제품의 성분을 직접 밝히는
'팩트체크' 캠페인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기자, 팩트체크 캠페인이 어떤 건가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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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가습기살균제에 이어
탈취제, 최근에는 치약에까지
위해우려가 있는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는데요.

일련의 사태로 인해
일상 생활 속 화학제품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화학제품공포증, 케미포비아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각종 제품마다
여전히 안전, 무해, 친환경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지만
제품에 대한 성분표시도 잘 돼 있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현재 화학제품의 성분 공개는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시행된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은
소독제와 탈취제 등
생활화학제품 15종에 대해
정부가 지정한 유독물질 870종이
사용된 경우에만 겉면에 성분을
표기하도록 했습니다.

15종 생활화학제품에 해당하지 않는 공산품은 아예 이런 의무조차 없습니다.

이렇다보니 내가 쓸 제품의 안전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한 환경단체는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생필품의 성분을 밝히는
'생활화학제품 팩트체크' 활동을
지난 7월부터 시작했습니 다.

시민들이 요청하는 생활화학제품을 만든
해당 기업에 공문을 보내
정보공개를 요청하고,
해당기업이 공개한 성분 내역을
질의한 시민 개인은 물론
홈페이지와 SNS 개정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습니다.

신청은 궁금한 제품의 앞,뒷면 사진을 찍어
환경운동연합 공식 전화번호
또는 전자우편으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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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세 달 정도 운영해 본 결과
시민들의 반응은 좋다는데, 실제로
어떤 제품을 궁금해하고, 불안해하나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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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21까지 약 2달 간 접수된 신청이
200건에 이릅니다.

신청이 많다는 건, 그만큼 화학제품에 대한
불안, 의심이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죠?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면요.

품목별로는
비누나 샴푸, 치약, 목용용품 등
세정제가 58건 으로 가장 많았고
세탁용품 27건, 살충제, 탈취제가
각각 24, 23건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브랜드별로는
대형마트 PB제품이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치약이나 비누, 샴푸 등을 주로 생산하는
국내 대기업과 유아제품전문 기업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진
않은데요.

성분공개를 요청하는 공문에 답한 기업은
25%에 불과했습니다.

환경단체는 상습적으로 답변을 거부하는 기업이나 공개된 성분에 우려가 있을 경우
환경부에 검사를 의뢰할 계획인데요.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정부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제품을
올해 말까지 우선적으로 조사해
유해물질 사용실태를 파악하고
위해가 우려되는 경우 제품명을 공개하고 회수할 방침입니다.

그럼에도 높아지는 화학제품에 대한 불신,
성분표시제 강화 등
제도 보완이 뒤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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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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