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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소나무 재선충이 대구에서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알고 보니 엉터리 방제작업이
소나무 재선충 확산을
더 키우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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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성군 다사읍의 한 야산.
지난해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되어 방제작업을
마친 곳입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곳곳에서 말라죽은 소나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방제작업이 이뤄졌는데도
소나무재선충이 왜 다시 번지는 것일까요?
방제작업이 끝난 숲.
죽은 소나무들이 아무렇게나 쌓여있습니다.
감염된 소나무는 베어낸 뒤
방제약품을 뿌리고
특수비닐로 감싸는 훈증처리를 철처히 해야
하는 방제 매뉴얼이 무시됐습니다.
죽은 소나무는 소나무재선충의 매개 곤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서식지로 이용되기 때문에
철저히 관리해야 했지만 그렇게 못한 것입니다.
올들어 다사읍에서 성주방향의 야산으로
소나무재선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런 엉터리 방제작업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INT▶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지난 겨울에 방제작업이 제대로 되지않은 결과 재선충이 이쪽으로 확대되어서 이 지역 일대가
한꺼번에 고사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방제작업을 하면서
소나무재선충 확산과는 무관한 리기다소나무를 집중적으로 베어낸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INT▶김종원 교수/계명대학교 생물학과
"소나무를 철두철미하게 방제해야 될 곳에
리기다소나무를 베어서 같이 비닐에 덮어놓는다 이것은 무엇이라고 표현할까요?"
해당 군청은 잘못을 시인합니다.
◀INT▶대구 달성군청 담당자
"현장에서 좀 잘못 되어가지고 방제가
잘못되어서 일하는 분이 경험이 안 많다 보니"
(S/U) 소나무 재선충 방제작업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이런 허술한 방제작업으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5년 처음 소나무재선충이 나타난 대구는
올 상반기에만 5천8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에 감염됐고
그 속도도 빨라지고 있어
부실한 방제작업을 근절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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