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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한 생명이 촌각을 다투는 곳,
바로 구급차인데요.
얼마 전 구급차에서 새 생명이 태어났습니다.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 산모와 아기를 도운 건
베테랑 구급 대원들이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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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새벽 2시 쯤.
출산이 임박한 산모를 태운 구급차 안에서
구급대원이 산모수첩을 살핍니다.
산모의 상황이 급해지자
대원들은 구급차를 세우고
출산 준비를 시작합니다.
잠시 뒤 30대 산모는
갓 태어난 남자 아기를 품에 안았습니다.
대구 달성군에 사는
우즈베키스탄인 리 나제다씨는
늦은 밤, 진통이 시작되자
서툰 우리말로 119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INT▶리 나제다/우즈베키스탄
"(병원이 멀어서) 차에서 출산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구급대원들도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격려해 줬어요"
산모와 아이의 안전을 지킨 건
대구 달성소방서 소속
김형래, 강동윤 구급대원.
이미 두, 세번씩 아이를 받아
소방계에서는 산부인과 의사로 불리는
베테랑이었습니다.
◀INT▶김형래 소방교/대구 달성소방서
"저도 물론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이렇게
아이를 받아서 출산을..아이의 생명을 함께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저희에겐
큰 축복이라고 생각했어요"
◀INT▶강동윤 소방사/대구 달성소방서
"저희 구급대원들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아기 건강하고 아프지 않게 잘 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3세로 한국에 들어와
4년 차를 맞은 리 나제다씨.
할아버지, 할머니의 나라,
한국의 포근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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