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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모녀 변사사건과 아동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수사 일주일만인 오늘
사라진 11살 류정민 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낙동강 변에서 발견했습니다.
사건 당사자들이 모두 숨진 것으로 보여
경찰이 사건을 재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팀 양관희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양기자,(네) 우선 오늘 류 군 발견 경위
정리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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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자▶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 사문진교
하류 2km 지점에서 10살 정도 되는
남자 아이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오늘 오전 11시쯤입니다.
발견 당시 밝은 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고 있었는데요.
류정민 군이 집을 나설 당시의 옷차림과 체격이
비슷해 경찰은 같은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시신은 류군의 어머니 52살 조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에서 10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류군이 맞다면 지난 15일 어머니와 함께
집을 나선 지 13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것입니다.
경찰은 DNA 검사를 통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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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사자들이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이 사건의 원인을
밝히는데 어려움이 있겠죠.
◀END▶
◀기 자▶
네, 경찰은 모자가 함께 강물에 투신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 동기는 알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종합해보면요.
지난 20일 류 군의 어머니가
낙동강 변에서 숨진채 발견됐는데요.
외상이 없고 휴대폰과 지갑 등
소지품도 그대로 시신과 함께 발견돼
타살 혐의는 없다고 경찰은 봤습니다.
이를 수사하던 경찰이 하루 뒤
대구 수성구 범물동 어머니의 집을 찾았다가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류 군의 20대 큰누나가
백골상태로 숨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그 뒤
류 군이 어머니와 함께 지난 15일
집을 나서는 cctv장면을 확인했는데요.
모자는 집을 나선 뒤 택시를 타고
북부정류장으로 갔고, 그 곳에서
대구 칠곡 방향 시내버스로 갈아타고는
팔달교 인근에서 내려
팔달교로 걸어갔습니다.
여기까지 경찰이 cctv를 통해
행적을 확인했는데요.
안타깝게 오늘 경찰은
류 군으로 보이는 시신까지 찾았습니다.
한편 집안에서는
'내가 죽거든 십자수를
나보다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라는
류 군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나왔는데요.
사건 당사자들이 모두 숨진 것으로 보이면서
이번 사건의 원인을 밝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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