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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직전 대구의 한 중학교 학생이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학교폭력을 당한 뒤에도
이 피해학생은 가해학생들로부터
여전히 정신적인 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교육청과 경찰은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보복피해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양관희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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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A군이 다른 학교 학생 20여 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것은 지난 9일입니다.
A군은 아파트 옥상 등 장소까지 옮겨 다니며
몇 시간 동안 맞고 금품까지 빼앗겼습니다.
나흘 뒤인 지난 13일 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졌지만,일주일이 지나도록
교육당국이나 경찰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해학생이 여러 학교에 20여 명이나 되지만
교육청은 2명만 위탁교육장소에서
1주일짜리 특별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또 가해학생의 징계수위를 정할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야 하지만
아직 열지 않고 있습니다.
◀INT▶대구교육청 관계자
"때린 애가 학교를 안 나와요 주동자가. 보통은 피해자(학교)쪽에서 주관하는데 그러면 가해자 학생이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잘 안 가요.
남의 학교는.안 간다고 해서 벌을 더 줄 수도 없는 거고."
그 사이 오히려 가해학생들은
전화나 문자로 보복을 암시하며 피해자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INT▶피해학생 학부모
"욕을 하고요 딱 나와 그러니까
못 나간다 하니까 xx, ooo,
죽을래 이런 식으로 해서.
문자로도 죽여버리겠다, 눈에 띄지 마라,
이런 등등의..."
피해 부모는 경찰도 민사합의를 종용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집단 학교폭력이 일어난 지 열흘이 지나도록
교육청이나 경찰이
제대로 된 조치를 내놓지 못하면서
피해자 가족은 2차 피해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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