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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대구에서 생후 1개월 된 수달이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기 직전에 구조됐지만
안타깝게도 죽고 말았습니다.
대구에 야생동물 재활시설이 없기 때문에
일어난 일인데, 이런 안타까운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지난 10일 대구시 수성구 욱수천에서
불어난 물에 떠내려오다
한 시민에 의해 구조된 아기 수달입니다.
너무 어려서 배밀이도 겨우 할 정도인데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는 모습이
앙증맞기만 합니다.
◀INT▶최동학 수의사/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회장
"(생후)1개월 정도 되는데 아직 먹이를 줘봐도
얘가 먹이를 사냥해서 먹는 게 아니고
입에 가까이 주거나 아니면 주사기로
떠 먹여야만 먹는 연령대였습니다"
아기수달은 재활훈련을 거친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야만
생명을 건질 수가 있지만
대구에는 재활시설이 없습니다.
어쩔수 없이 아기 수달은
좁은 공간의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뒤 이 아기수달은
스트레스를 견디지못해 끝내 죽고 맙니다.
지난해 9월에도 생후 3개월된 아기수달이
구조돼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옮겨졌지만
역시 같은 이유로 죽고 말았습니다.
◀INT▶최동학 수의사/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회장
"야생에 그냥 돌려보냈을 때는 죽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재활센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4개 동물병원을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지정해서 치료만 할 뿐
아직 재활시설에는 관심이 부족합니다
◀INT▶대구시청 관계자
"현재 대구시에서 야생동물재활센터에 대한
계획은 없는데 이것도 고려를 해봐야겠네요.
장기적으로"
(S/U) 구조된 야생동물 가운데 재활시설을
거치지않고 자연으로 돌아간 경우
80~90% 정도는 죽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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