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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편지로 소통,힐링..편지사랑방

김은혜 기자 입력 2016-09-19 16:45:27 조회수 0

◀ANC▶
요즘 휴대전화나 컴퓨터로 연락을 주고받다보니
편지 쓰는 일이 거의 없어졌는데요.

누구나 편하게 편지를 쓰고 보낼 수 있는
공간인 편지사랑방이 대구에 문을 열었습니다.

어느덧 찾아온 가을, 핸드폰 대신 펜을 들고
아날로그 감성에 한번 빠져보면 어떨까요?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하얀 종이가
또박또박, 정성스레 쓰여지는 손글씨로
채워집니다.

아들·딸, 손자부터
이제 결혼한 지 백일이 된 사위,
곧 가족이 될 예비며느리까지..

마음을 전하고픈 이에게 편지를 써 내려가는
사람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합니다.

◀INT▶신호숙/대구시 태전동
"편지 받는 사람을 한번 더 생각할 수도 있고
그동안에 못했던 이야기나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조금 더 진솔하게 전달할 수 있고"

어린 학생들도 편지쓰기의 매력에
흠뿍 빠졌습니다.

◀INT▶김나은 윤지은 윤규리
""(핸드폰 메시지는)그냥 눌러서 보내면 되는 거니까 마음이 전달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고맙다고 더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써 주셨어요. 선생님한테 답장을 받으니까
엄청 좋았어요"

편지를 고이 접어 봉투에 넣고
행여나 떨어질까 우표도 꾹 눌러
느린 우체통에 담으면 한달 뒤 전해집니다.

지난 7월, 비영리 여성단체가
경북지방우정청의 후원을 받아
대구 중구에 문을 연 편지사랑방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엽서, 우표, 다과도 무상으로 제공되고
글쓰기 강좌도 열리는데
조금씩 찾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INT▶박경화 대구경북지회장/한국편지가족
"지나가다가 낯선 분이 쑥 들어오긴 쉽지
않아요. 그렇지만 알음알음 많이 알려져
있고요. 전화나 (직접)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편지를 쓰며 차분하게
나와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편지사랑방이
소통과 힐링의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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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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